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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대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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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주변이 없어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기술과 태도만 갖추면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다. 특히 경청은 대화에서 제일 먼저 사용해야 할 카드다.

 

정말로 좋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상대방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대화를 하라. 언제나 상대방이 불편해하지 않고 즐겁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라. 그 대답을 들을 때는 '당신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 중 가장 재미있고 멋진 사람이에요!'라는 태도로 경청하라.

여기서 핵심은 대화를 할 때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이다. 그것도 그 사람이 내가 평생 동안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사람인 것처럼 경청하는 뜻이다. "진정한 신사는 남들 앞에서 자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 자기 이야기 중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자랑'이다. 물론 이건 겸손하기 위한 기본 원칙이다. 정말 내가 잘났다면 낭중지추처럼 결국 드러날 테니까 굳이 떠벌릴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자아의 갑옷으로서 이 원칙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이것이 타인의 평가로부터 나를 지키는 대원칙이라는 것이다. 평가는 비교로 이어지고, 비교는 결국 자아를 흔들게 된다. 결국 나를 남들 앞에 드러낼수록 남들이 나에 대해서 뭐라고 평가질을 하며 내 자아를 건드릴 여지를 주게 된다.

어차리 내가 드러내지 않더라도 남들의 평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특히 오지랖 넓은 한국 사회에서는 걸핏하면 남들이 평가질을 하고 끼어든다. 굳이 내가 나서서 남들에게 평가할 거리를 더 던져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진짜 내 자부심의 근간이 되는 것들은 남들에게 숨기는 것이 좋다. 자랑하지 말라는 건 그것이 나를 타인의 평가로부터 안전히 보호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내가 만난 사람 중 제일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었나 생각해 보니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늘 나만 잘나고 내 말하기 바빴던 것 같아요. 언제 한번 제대로 상대의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나 생각해 보니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그만큼 내 말만 하고 내 주장이 옳다고 하면서 대화를 이끌었던 것 같아요. 무엇이 그리도 잘났다고 자랑이나 하고 내가 생각했던 게 맞다고 주장을 내세웠는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건 좋은 것 맛있는 것만 먹으면서, 나오는 말들은 때로는 상대에게 상처도 줬을 것 같고 내 말만 했던 것 같아 후회가 되네요. 이제부터라도 상대방의 말을 듣는 습관을 들여야겠어요. 입은 닫고 귀를 열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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